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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

영유아 로타바이러스 감염증, 얼마나 위험할까요?

by STAG 2025. 2. 1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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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유아 로타바이러스 감염증

"우리 아기가 갑자기 설사하고 토하기 시작했어요. 병원에 가보니 로타바이러스 감염이라고 하더라고요. 대체 이게 뭔가요?"

영유아를 키우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되는 아기의 설사와 구토에 당황하게 됩니다. 특히,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많은 부모님들이 한 번쯤 겪게 되는 질병입니다.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어린이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급성 장염의 주요 원인으로,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심각한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
이번 글에서는 영유아 부모님들이 꼭 알아야 할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모든 것을 쉽고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.


1.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란 무엇인가요?

로타바이러스는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, 특히 6개월~24개월 사이의 영유아에게서 자주 발생합니다.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'로타(Rota)'는 라틴어로 바퀴를 의미하는데, 현미경으로 보면 바퀴 모양처럼 생겼기 때문입니다.

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대변-구강 경로를 통해 전염됩니다. 즉,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오염된 손, 장난감, 식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됩니다. 어린이집, 유치원처럼 많은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에서는 감염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.

주요 증상

  • 심한 설사: 수분이 많은 물설사가 하루에 여러 번 발생합니다.
  • 구토: 초기에는 구토 증상이 두드러지며, 하루에도 여러 번 토할 수 있습니다.
  • 발열: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.
  • 탈수 증상: 심한 설사와 구토로 인해 아기가 빠르게 탈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. (입이 마르고, 기저귀가 잘 젖지 않거나,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)

로타바이러스 감염은 대개 3~7일 정도 지속되며,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됩니다. 그러나 심한 탈수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.


2.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

"로타바이러스는 겨울에만 걸린다?"

많은 부모님들이 로타바이러스가 겨울철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, 실제로는 1년 내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다만, 겨울철에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.

"로타바이러스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?"

로타바이러스는 바이러스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습니다.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만 효과가 있으며, 오히려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. 로타바이러스 감염의 치료는 탈수를 예방하고,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.

"모유 수유를 하면 로타바이러스에 안 걸린다?"

모유 수유는 아기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,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100%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. 다만,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은 감염 시 증상이 더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
3.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의 예방과 관리

1) 예방접종

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입니다. 예방접종은 생후 6주부터 가능하며, 2회 또는 3회에 걸쳐 경구로 투여합니다.

  • 로타릭스(Rotarix): 2회 접종 (생후 6주~24주 사이에 완료)
  • 로타텍(Rotateq): 3회 접종 (생후 6주~32주 사이에 완료)

예방접종을 맞았다고 해서 감염이 100% 막아지는 것은 아니지만,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을 크게 줄여줍니다. 특히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탈수를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.

2) 철저한 위생 관리

  • 손 씻기: 아이와 보호자는 외출 후, 기저귀를 갈기 전후, 식사 전후에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.
  • 장난감 소독: 로타바이러스는 플라스틱 표면에서도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은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합니다.
  • 음식 위생 관리: 끓인 물을 사용하고, 조리 도구를 깨끗이 관리하세요.

3) 감염 시 대처법

  • 수분 보충: 경구 수분 보충액(ORS)을 사용하여 탈수를 방지합니다. 아기가 물을 잘 못 마신다면 한 번에 적은 양씩 자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.
  • 의료기관 방문이 필요한 경우:
    •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음
    • 지속적인 구토로 인해 수분 섭취 불가능
    • 무기력하거나 의식이 혼미함
    • 혈변 또는 심한 복통 동반 시

결론: "부모의 작은 관심이 아이의 큰 건강을 지킵니다"

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유아에게 매우 흔하지만, 예방과 관리만 잘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. 예방접종과 철저한 손 씻기만으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, 감염 시에는 빠른 수분 보충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합니다.

아기의 작은 변화도 예민하게 살피는 부모님의 관심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예방책입니다. 아기가 건강하게 웃을 수 있는 하루를 위해, 오늘도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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